서울시 NPO 지원센터

라이터스 점자책+오디오북 만들기 완료
프로젝트 만든 계기시각장애인과 글의 소통, 시각장애인들의 시각으로 본 글의 소중함 재고

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대상다양한 글을 읽고 싶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글을 꺼려하는 사람들

컨텐츠 생산 계획점자책 및 오디오북

안녕하세요. 라이터스입니다 ^^

자신만의 글을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글쓰는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홈페이지 http://www.writers7.co.kr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writers7

구성원에 대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구성원은 라이터스 모임 중 4명입니다. 
대표담당자인 김민관을 비롯해, 김덕래, 허상법, 김선혜 작가들과 같이 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소개 

프로젝트는 점자책 만들기와 오디오북 만들기 두가지로 나뉘는데, 
점자책 만들기는 책 만들기 자체보다, 시각 장애인분들을 직접 찾아가 전달해드리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시각 장애인의 눈으로 본 글의 소중함' 을 인식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글은 라이터스에서 활동하는 몇 작가분들의 글을 실을 예정입니다.

라이터스는 그동안 12권의 잡지를 발간했는데, 그 중에 완성도 높은 몇가지의 잡지를 점자책으로 발간하고 그 점자책을 시각 장애인 단체에 기증하려고 합니다. 좋은 기회가 지속적으로 시각장애인 단체와 협업할 수 있는 인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빈다. 그 이후까지 생각해본다면 시각 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들의 모임을 만들어 그들이 책이나 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와 바람들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오디오북을 제작해서 공유할 계획입니다. 오디오북은 보다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싶은 비시각장인들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터스 작가들의 글을 읽고 자신도 글을 쓰면서 글을 보다 더 친숙하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예산에 대해 

간단히 20페이지 남짓한 글을 점자책으로 전환할 경우 50부에 230만원 정도가 드는 걸로 견적을 냈는데, 그래서 아직 예정이지만, 반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여 대략 20페이지 남짓한 글을 10부 정도 만들어, 직접 단체와 개인을 찾아 그 과정을 기록하고 나머지 예산으로 다시 6월 말부터 오디오북 만들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라이터스 점자책 제작 프로젝트 및 맹학교 기증 완료] 2016.06.24
[라이터스 점자책 제작 프로젝트 및 맹학교 기증 완료]

2016년 6월 23일 금요일, 서울 맹학교에서.

-글:허상범, 표지제작: 백철훈, 기획: 김민관, 제작비 지원: 서울npo지원센터 

도움: 모든 분들.








라이터스 점자책 시안이 나왔어요! 2016.05.25








라이터스 점자책 프로젝트 2 '다르지만 같은' 인터뷰 전문 2016.05.24
라이터스 점자책 프로젝트, 1편   ‘다르지만 같은’

-인터뷰 진행: 김강호, 기록: 허상범, 사진: 백철훈  
                      
함께해주신 분들: 시각장애 대학생회: 안제형, 류창동, 박준범님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저희 ‘라이터스’는 이번 서울시 NPO라는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미트쉐어’라는 공익 활동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에 선정되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라이터스’ 를 소개하자면 글 읽는 것, 쓰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글을 쓰고 공유하기도 하며 공모전을 개최해 받은 글들을 독립잡지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현재 ‘라이터스’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을 쓰기 원하는 분들은 기수작가님로 선정하여 분기별로 글을 게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 www.writers7.co.kr에서도 글을 게재·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미트쉐어’에서 선정한 저희 ‘라이터스’의 프로젝트 내용은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점자책과 오디오북 제작입니다. 이번 인터뷰 잡지는 점자로 제작되진 않지만 평소 시각장애인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고자 하시는 분 혹은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이 잡지를 계기로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고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취지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미트쉐어’ 측과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 미팅을 하던 날 알게 된 ‘컬쳐유니버 문화봉사단 품스(pooms)’를 통해 현재 시각장애 대학생회 회장을 맡고 계신 안제형님과 연락이 닿아 제형님과 그 일원인 류창동님, 박준범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품스(pooms)분들은 ‘하람이 나르샤’라는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하는 번지점프 프로젝트로 이번 
‘미트쉐어 프로젝트’에 선정된 팀입니다.)

저희 ‘라이터스’는 5월 10일화요일 인터뷰 할 장소를 모색하고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할지 상의하기 위해 김민관님, 김강호님, 허상범님 셋이서 사전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5월11일 수요일 6시에 경복궁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에코밥상’이라는 한정식 집에서 제형님, 창동님, 준범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 사전모임에 오시지 못한 ‘라이터스’의 일원이신 백철훈님도 함께 참여하여 사진촬영을 해주셨습니다.

세 분을 만나기 전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경복궁역4번 출구에서 만나 뵙기로 했으나 세 분은 3번 출구에서 뵙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4번 출구는 초행이라 꺼려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호님께서 인터뷰를 진행해주셨고 편의상 ‘Q’로 표기하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최대한의 현장감을 살리고, 답변해주신 분들의 의도와는 글이 다르게 표현되지 않기 위해 몇 몇 답변을 제외하고는 해주신 답변들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Q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준범님 : 저는 경희대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전공은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이고 영어교직이수자격증을 위해 영문과를 복수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교육실습을 나와 있는 상태에요. 서울대학교 시각장애특수학교를 나와서 현재 실습 중에 있고, 여기 근처에 있고. 22살입니다. 원래는 학교근처에 사는데 지금은 임시로 거처를 얻어서 실습지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저희 3명이 거주하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제형님: 저는 공주대학교 재학 중입니다. 지금은 교생실습을 하고 있구요. 나중에는 국어교사 임용시험에 응할 예정입니다. 안제형입니다. 한국시각장애대학생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고 전맹입니다. 혹시 전맹, 저시력을 아세요? 시각장애인이라 하면 앞이 아예 안 보이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요.
전맹이라고 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 저시력이라 하면 조금 보이는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뚜렷한 기준이라하면 1급에서 6급으로 등급이 나누어지는 하는데 편의상 얘기하자면 안내가 가능하다거나 글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기준으로 구분을 합니다. 

준범님 : 시력을 사용한 독립보행이 어렵거나, 색깔만 구분하는 경우를 전맹으로 보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구분이 명확하게 된 것은 아니에요.

창동님 : 저는 이번 6월 달에 졸업했고요 역사학, 교직이수, 경영학 총 3개를 전공했습니다. 마침 후배들 실습기간에 맞춰 학교의 역사 선생님의 출장으로 인해 역사수업을 맡아 강사로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7살이고 점맹입니다.

Q : 듣고 보니 세분 모두 교육관련 전공을 하셨네요. 원래 교육 쪽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준범님 : 보통 교직이수 하시는 분들은 교육 쪽에 관심이 있으셔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다양한 진로탐색 중의 하나로 하는 경우도 있죠. 

Q : 방금 전에 제형님께서 한국시각장애대학생회의 회장을 맡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그 단체에 대해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형님 : 단체는 말 그대로 시각장애인대학생들의 모임이구요, 올해로 35년째 운영되어 온 단체입니다. 1932년 프로야구랑 같이 시작을 했죠.(강호님의 웃음) 전국적으로 회원이 150명 정도 됩니다. 최근엔 비시각장애분들, 그러니까 시각장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 가령 저희의 지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이라고 하면 3가지 정도로 말 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친목도모. 하계·동계로 나누어진 MT와 봄가을에는 지부별로 하는 모임. 지부별이라 하면 우리나라에 몇 개의 지부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죠. 모두가 개별적으로 만날 일이 적으니까 그런 모임을 통해 알아가고 다른 곳에서도 뭉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보공유인데, 정보공유는 크게 3개로 나뉘어져요.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홈커밍데이를 진행을 해요. 그리고 맹학교, 특수학교 후배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강연이라고 해서 진학이나 대학생활에 관한 얘기를 주로 하구요. 우리끼리는 장학금이나 편의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공유를 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권익대변인데 이것은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의 질 높은 삶을 위한 것이에요. 대학생활에 있어서 편의지원에 관한 것들이 여러 학교에 보편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배리어프리영화 보편화에 힘쓰고 있어요.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힘 있는 단체들과 연결해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배리어프리

Q : 방금 말씀 하신 활동 중에 영화와 관련된 것이 있었는데, 어떤 활동인지 궁금하네요.

제형님 : 아 저는 물려받았어요. 제가 시작한게 아니기 때문에(웃음) 어떤 내용이야?

준범님 : 이걸 시작한 거는, 아, 제가 작년 회장이었거든요. 혹시 배리어프리라고 들어보셨나요? 보통 영화를 볼 때 영상장면이 주가 되잖아요? 하지만 시각장애인, 특히 점맹이신 분들은 영상을 볼 수 없잖아요? 그러면 물론 소리로 즐기기도 하지만 상황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백퍼센트 즐기기가 어려워요. 또 청각장애인분들의 경우에는 소리도 듣기 어렵고 대사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런 것을 위해서 화면해설과 자막을 보여주는 유형의 영화를 배리어프리영화라고해요. 요즘 드라마쪽으로도 확대된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배리어프리영화나 뮤지컬을 보러 가면 헤드폰 같은 것을 주고선 영상해설을 바로바로 해주고 주위에서는 여느 극장에서처럼 관람을 즐기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몇 번 식으로 제한된 장소에서 제한적으로 상영이 되고 있고 이것이 개선 되도록 장애인 단체에서 기획을 해서 소송을 중이에요. 저희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고 소송을 독려한다든지 기자회견에 가서 낭독을 한다든지 이름을 넣는다던지, 대학생들을 모을 수 있는 단체니까 대학생들의 힘이 필요하면 참여하고 있어요.

Q : 그렇군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두 분(제형님, 준범님)은 회장을 하신 계기나 이유가 있는 건가요?

준범님 : 뭐가 있을까요?

제형님 : 의미 있는 일이고, 재미도 있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고, 하는 일이 좋고 그런 의미가 있죠. 네, 그렇습니다(웃음)

Q : 인터뷰 섭외를 받고 기분이나 느낌이 어떠셨는지, 이것을 계기로 다른 기대하시는 일이 있으실지 궁금해요.

제형님 : 처음에 책을 만들어서 기증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에 참고하기 위한 인터뷰라고 들었고. 그것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품스(pooms)도 그렇고 라이터스도 그렇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미트쉐어 프로젝트’에 채택이 되신 거잖아요? 품스(pooms)는 저희가 한번 만났는데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어요. 가장 감명 받았던 점이 장애인과의 쌍방향소통이었어요. 단순히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보통 장애체험을 하잖아요? 예를 들어 눈을 가린다던가 그런 것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을 벗어나서 서로 좀 친해지려는 노력. 그리고 서로간의 교류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 이런거를 가지려는게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같은 프로젝트에 선정이 되었다고 해서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알리고, 작게는 앞에 계신 분들 그리고 잡지가 만들어지고 그걸 읽으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지시고, 그럴 수 있다면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 감사합니다(웃음)

Q : 세 분 모두 점자를 읽으실 수 있으신가요?

제형님 : 저보다 여기 두 분이 점자 읽으시는데 출중하신 분들입니다.

Q : 점자 읽으시는데 힘들진 않나요?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창동님 : 글씨 보는데 힘드세요? 아니시죠? 똑같아요.

준범님 : 그런데 예를 들면 그거죠. 글씨 오래보면 눈 아프죠?

창동님 : 점자를 오랫동안 읽으면 읽을수록 손의 감각이 무뎌져요. 

준범님 : 저는 일곱시간 동안 (교생실습)참관을 했는데요. 점자정보단말기라는 것이 있어요. 점자컴퓨터 같은 건데, 그걸로 타자를 치고 읽는데 힘들더라구요. 눈이 보이시는 비시각장애인 교생선생님들도 그러는데 오래 서있으면 다리도 아프고 몸이 전반적으로 아프잖아요? 그러면 눈도 아무래도 영향을 받아서 글을 읽는데 쉽게 피곤해진다고. 뭐, 저희도 그런거죠.

Q : 더 나아가서 점자에 관해서 불편하신 건 없으세요?

창동님 : 점자 자체가 불편하진 않은데요. 점자가 많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불편하죠. 예를 들면 많잖아요. 여기 메뉴판 있잖아요. 점자로 되어있나요? 

Q : 아니요.

창동님 : 그런거죠. 간판이 점자로 되어있나요?

Q: 아니요.

창동님 : 그런거죠. 슈퍼에 가면 과자봉지 점자로 안되어있잖아요.

준범님 : 음료수에는 점자로 되어있죠.

창동님 : 하지만 그건 음료라고만 적혀있지 사이다다 콜라다 이렇게 적혀있지 않아요.

제형님 : 우리도 만지면 캔이란건 다 알아요. 그런데 콜라냐? 사이다냐? 밀키스냐?를 알아야 되는데 다 음료수니까.

준범님 : 아~ 음료수구나 술은 아니네? 

제형님 : 예. 그런게 불편함이죠.

준범님 : 말씀하신 것처럼 점자가 불편한게 아니라. 보편화되지 않은 것이 불편한 거죠. 그나마 엘리베이터에는 감사하게도 점자가 써져있더라구요.

Q : 아까 전에 ‘글자를 오래보면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답해주신 것처럼 똑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럼 보통 점자나 글을 접하는 경로는 어떻게 되세요?

창동님: 초·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점자교과서가 제공이 되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지하철 난간, 스크린 도어 같은 곳에서 글을 많이 접해요.

준범님 : 지하철 출구의 손잡이에도 써있어요. 예를 들면 경복궁역 3번 출구 어디 방면. 이런 식으로.

Q : 아 그런게 써져있군요?

준범님 : 예 이것도 보편화와 연결을 짓자면, 역은 잘 되어있는 편이구요. 어떤 곳은 올라감, 내려감만 써져있는 곳이 있는데, 사실 그런 곳은 난간을 만져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보인데 왜 써놓았는지 모르겠어요.(웃음)

Q : 그런 것들은 기본적인 것들인데... 

제형님 : 그러니까 이게 인식문제에요. 점자를 가지고 이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이 사람들이 점자만 가지고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가 아니라, 하라고 하니까 해야되고, 권장사항이니까 법으로 써있으니 뭔가라도 써야되는 그러한 이해부족과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나.

창동님 : 그냥 4번 출구 하면 되는데 ‘광화문 부근 방면’ 이렇게 적혀있으면, 저는 출구번호가 중요한 정보지, 나가서 내가 가지도 않을 목적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걸 바라지 않아요.



배려와 인식


Q : 배려나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있네요? 행정이나 관리쪽에서 말이죠. 이런 거에 대해 여러분의 고민이 있을까요?

창동님 : 어떻게 하면 그런 것들이 점자가 똑바로 바뀌게 만들까?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이런 불편사항들) 이런 것들이 저희 고민이긴 하죠.

준범님 : 아까 한국시각장애대학생회에서의 활동, 영화관 얘기도 했잖아요? 그런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하는 거니까요. 그런 차원인 것 같아요.

Q : 그런 인식개선이나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에 관하여 미래의 고민이 있으실까요?  

제형님 : 음, 개인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캠페인 같이 깊숙이 들어가는 것 말고. 무지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르는게. 관심이 없는 것도 있고, 접할 기회가 없는 것도 있고 이렇게 두가지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실제로 어떤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공감을 하게하고 서로간의 소통을 하게하고 그런 것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글쎄요. 저희는 일단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교사도 특수학교가 있고 비장애일반학교가 있잖아요? 최근에 일반학교로 진출하는 임용시험을 봐서 가는 시각장애 교사들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어요. 그런데 교사는 30년을 한다고 하면 거의 몇천명의 학생을 만나죠. 매년 가르치는 학생들이 바뀌고 하니까요. 저희가 사회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 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하면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알리면, 그게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아까 전에 말씀하신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준범님 : 예를 들면 학생들이 초중고를 통틀어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잖아요? 그 중에 한 분이 시각장애선생님이었고, 나중에 졸업해서 어느 누군가라도 그것을 기억 할 경우에 일단 나를 가르친 사람인데 어쨌든 나보다 못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 아니에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저는 어떻게 하면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요.
점자 학습


Q : 궁금한 것이 점자를 어릴 때부터 배우신거에요?

창동님: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시각장애인스터디 들어가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마 여기 두 분도 비슷할 것 같아요. 유치원 때 배웠냐, 초등학교 때 배웠냐 차이지. 맹학교라는 공간과 접촉하면서부터 배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준범님 : 그리고 요즘엔 후천성시각장애인분들이 많아 지셔서,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는 그 입장이 아니라 일반화하기는 어려운데. 복지관에서 재활 훈련 같은 것을 해요. 그때 배우는 분들도 있고, 그런 경우가 제일 많은 것 같고. 아니면 맹학교 교육 중에 재활과정이라고 있어요. 안마 같은 것도 배우고 거기 가서 접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창동님 : 저희가 맹학교에서 배운 케이스지, 정말 다양한 경로로 배우고 있고. 그리고 시각장애인 중에서 점자를 아는 사람들의 비중이 매우 낮아요. 

Q : 예,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창동님 : 점자가 특히나 중도에 성인이 다 되서 이미 글자 보는 것이 익숙해져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시각장애인이 되고 점자를 배웠을 때, 아무래도 어릴 때 영어도 조기유학 보내듯이, 어릴 때 받아들이는 거랑은 뭔가 다른 가봐요. 

준범님 : 그게 손의 감각이 죽기 시작하는 시기가 있데요. 그래서 특히 그 이후에 실명을 하고 점자를 배우는 건 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창동님 : 대체로 중도에 배운분들이 어릴 때 배운 시각장애인분들 보다는 속도가 느린데, 그렇다고 꼭 그렇지는 않아요. 부단한 노력으로 비슷하게 하시는 분도 물론 있어요.

Q : 점자를 배우는 과정이나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이구동성 : 그건 개인차가 심해요.

준범님 : 본인의 의지가 되게 중요하구요, 점자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의 교육방법이나 학생의 의지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구요. 특히 중도 실명하신분들 경우는 장애를 받아들이고 또 점자를 배워야한다는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하니까..... 매우 개인차가 심한게, 어떤 분은 본인이 급해가지고 실명하자마자 바로 가셔서 엄청 빨리 점자를 습득하신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결국 가서 배우기시작하면서도 점자라는 매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되게 다양해요.

Q :  저도 점자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들은게 다 여서 배우는 과정이나 이런게 궁금했던 부분이었어요. 아까 처음에 말씀을 좀 해주셨는데, 시각장애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형님 : 어떤게 궁금하세요?

Q : 시각장애 중에 전맹이나 약시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저희가 자세히는 모르는 부분이라.

창동님 : 눈떠도 감아도 똑같은 상태를 기본적으로 전맹이라고해요. 근데 이건 상태적으로 전맹인 거잖아요? 근데 저는 빛이 보이거든요? 여기 불이 들어와 있다. 근데 여기 컵이 놓여있는 걸 손으로는 알지만 눈으로는 몰라요. 그래서 빛은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 안에서는 점맹이나 다름없는거죠. 그러니까 시력으로 뭔가를 구분 할 수는 없기때문에. 빛 말고는. 그래서 저시력은 11포인트가 잘 보이는 저시력, 12포인트, 20포인트까지 잘 보이는 사람도 있고 여러분 한명한명 시각이 다르듯이, ‘저시력이다’ 그 범주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아마 정말 똑같은 시력 컨디션을 가진 두 사람을 찾기는 힘들 정도로 다 달라요.

준범님 :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시력, 눈을 활용한 생활이 어려울 경우에 점맹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하구요. 예를 들면 아까 11포인트, 12포인트 얘기도 했지만, 누구를 안내 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인데 글씨를 잘 못 보는 저시력도 있구요. 반대로 학습하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밤에는 야맹증이 있어서 안보이는 그런 경우도 있고. 정말 사람마다 다 다양해서 그거를 점맹과 저시력으로 나누는게 가장 기본적인 틀이긴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보기도 어려워서 이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일상

Q : 실례가 안 된다면 하루 일상생활이 어떠신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창동님 : 하루 일상생활이라 하면 흔한 대학생의 하루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준범님 : 저희의 하루 일상생활은 평소일상생활과는 다르기 때문에.....

창동님 : 교생 실습생의 하루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준범님 : 교육 실습생의 하루를 시각장애인 교생의 하루로 들려드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창동님 : 제가 생각하는데, ‘시각장애인들의 삶이 비시각장애인들과는 완전 딴 세상에 살거다라’는 생각에서 이 질문이 나온 것 같아요 맞죠? 

Q : 아,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창동님 : 하지만 이런 질문을 받는 저희 입장에서는 ‘아 우리를 다른 세상’. 왜냐면 똑같이 서울시민이고, 대한민국국민이고, 이십대고, 청년이고, 남자고 그런 사람들의 삶이에요. 그런데 방향이 똑같죠? 하지만 방법이 달라요. 여러분은 눈으로 보고, 저희는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거나 뭐 향을 맡는다거나 이런 방법이 다르지 방향자체가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하루일과를 보내세요?’라고 했을 때 새로운, 여러분들이 ‘오 신기하다’ 할 만한 답은 나오지 않고 굉장히 식상한 답이 나오죠.

준범님 : 어, 질문을 주셨으니까 좀 더 와닿게 예를 하나 말해드릴게요. 교생이니까 교생생활의 예를 하나 말해드릴게요. 이제 시각장애선생님이 있고 비시각장애선생님도 있고, 저희는 똑같은 교생선생님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오잖아요? 똑같이 정장을 입어요. 시각장애인이라고 평상복을 입고 나가진 않죠. 그리고 물론, 넥타이 색깔 같은거 구분을 할 때 2~3개가 있으면 저희 나름대로 방법을 써가지고 순서대로 배치를 한다던지 맨 왼쪽부터 무슨 색, 무슨 색 이런 방법은 있어요. 방법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거죠?

창동님 : 시력 대신 여기선 기억력을 쓰는 거죠.

준범님 : 예 그리고, 저는 걸어가기는 하는데, 여기 창동이 형 같은 경우에는 지하철을 타고 와요. 

창동님 : 머니까.

준범님 : 예, 좀 멀어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 경우에도 보통 출구번호를 눈으로 찾는데 우리는 늘 가던 길을 감으로 외운다던지 아니면 공익요원을 부르는 경우가 있어요. 전화를 해서. 전화를 할 때도 보통 시력을 활용해서 하지만, 저희는 아이폰이 보편적 설계가 잘 되어있어서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도 ‘보이스 오버’라고 음성으로 읽어주는 그런 기능이 있어요. 그걸 사용해서 전화를 하구요.
뭐 와서도 아까 참관얘기 잠깐 했는데, 교생선생님들 교실에 들어와서 뒤에 서가지고 뭐 적으시잖아요? 뭐, 보이시는 분들은 펜으로 쓰고, 저희들은 아까 말했던 점자컴퓨터로 메모하기도 하고 그런거죠.

Q : 점자컴퓨터라는 건 노트북처럼 생긴건가요? 아니면...

창동님 : 모니터 대신에요. 점자가 이렇게 올라오는, 눈으로 보는 모니터대신에 손으로 보는 모니터가 있고, 그 모니터에서는 글자가 아니고 점자가 튀어나온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요.

-이렇게 인터뷰가 진행되던 찰나 이번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맡으신 철훈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Q : 방금 들어오신 분은 사진촬영을 해주실 백철훈님이세요.

철훈님 : 예, 저는 백철훈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철훈님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식사가 나왔습니다. 상이 다 차려지고 식사를 하면서 인터뷰도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Q :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각장애인분들의 이슈가 있으면 궁금해요. 관심 갖는 분야나 그런 것도 있잖아요?



에버랜드


제형님 : 관심분야는 되게 모호하고, 이슈는 T-express가 아닌가......

준범님 : 아, 맞다 T-express.(격한 공감을 하셨습니다^^)

창동님 : 에버랜드의 T-express가요, 시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탑승할 수 없다는 조항을 매뉴얼을 가지고 있어요.

준범님 : T-express만 그런게 아니라, 에버랜드에서 우리가 '스릴있다'라고 표현되는 놀이기구들의 탑승을 제한하고 있어요. 

창동님 : 유독 에버랜드만 그래요. 이건 전 세계적으로.

준범님 : 에버랜드만 그래요!!

Q : 아, 에버랜드만....

준범님 : 롯데월드도 안 그래요.

창동님 :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을 때도 그런 일이 없었고 티익스프레스 매직마운틴이라고 엄청 무서운 롤러코스터가 있어요. 거기조차도 심지어 시각장애인들을 다 태워주는데. 그래서 지금 1년 정도가 되어 가는데 소송이 진행 중이에요 에버랜드랑.

Q : 너무 부당한데요?

창동님 : 그래서 에버랜드도 위험하면 위험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안보이니까 탈출 할 때, 힘들지 않겠느냐? 위험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얼마 전에 현장검증까지 이루어졌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시각장애인하고 비시각장애인하고 거의 비슷한 시간 안에 무사히 탈출을 했어요. 

Q : 그거는 에버랜드 쪽에서 대처방안 이런 거를 마련해야하는 문제인거 같은데.....

창동님 : 그렇죠.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 못하면, 위험하면 위험하지 않게 만들어서 태우는게 책무일 수 있는데....

준범님 : 본인들이 소송 중에 그렇게 해버리면 지는 모양새니까 싫은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안하더라구요.

창동님 : 대기업의 자존심 같은 영역일 수도 있으니까.....

제형님 : 근데 비단 에버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이슈얘기를 드린 게 찾아보시면 있어요. 네이버 기사가 굉장히 있는데요. 댓글들을 보시면 지금 말씀하신거랑 반대입장 댓글이 굉장히 많고.

창동님 : 심지어 '에버랜드에서 댓글알바를 썼구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근데 만약에 그 댓글을 단 사람의 생각이 대한민국국민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하면, 저희는 살 수 없는 나라에 살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제형님 : 그러니까 그 기본적인 논리는, 아니 지금 안 태울만하니까 안 태운거지, 태워가지고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그쪽이 물릴 것 아니냐?

창동님 : 에버랜드가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건데 그걸 그냥 또 장애인들이 저런다? 그런 논리로 몰아가고.....

Q : 네이버는 댓글알바가...

창동님 : 딱 봐도 댓글알바들인 것 같아요.

준범님 : 알바 쓸 돈으로 안전시설을 마련하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웃음)

-아직 나오지 않은 나머지 반찬들이 나와서 잠시 인터뷰가 중단되었습니다.

Q : 세분 다 대학생활을 하셨잖아요? 아까 같은 이슈가 아니더라도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감했던 주제나 내용 이런 이슈가 있었을 것 같아요.

창동님: 대학생들 이슈요? 아까 점자교과서가 고등학교 때까지 제공이 된다고 했었잖아요? 대학교 때는 교재를 알아서 구해야 되요. 본인이 알아서 교수님한테 어떤 교재를 쓸지 물어보고 교재를 사서, 제작해주는 점자도서관이나 시각장애복지관이나 자립생활센터나 그런 곳에 맡겨요. 그럼 거기서 스캔을 하거나 타이핑을 해서 교정을 해서 파일로 넘겨주면, 저희가 음성으로 스크린리더 컴퓨터로 쓰거나 아까 얘기했던 노트북 같은 걸로 점자를 읽거나...
이 얘기는 수많은 이슈중의 하나구요. 대학마다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대학 내에서의 체계가 제각각이에요 되게. 고정된 체계가 없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장애학생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그래서 한국시각장애대학생회에서 그런 점을 바로잡고자 열심히 권익보호 활동을 해왔었고, 전체 시각장애학생을 아우르는 이슈는 그게 아닐까 싶은데요?

Q : 정부에서 지원이 없는 거에요?

준범님 : 지원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요. 방금 말씀 하신 것처럼 장애학생 지원센터가 단순히 지원해준다 안해준다를 떠나서 전문성이 거의 없구요.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더라구요 나중에는. 

제형님 :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강제성이 없어요. 그게 요점인 것 같아요. 이렇게 해야한다는 강제성이 없으니까 보편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준범님 : 그리고 교육부하고 면담을 했었는데 어떠한 반응이 나오나면, 국립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사립은 어쨌든 건들지 않는게 맞는 것 같다.

Q : 교육부의 대답이 그랬다고요?

준범님 : 네.

창동님 : 그대로 고등학교 때는 기본의무교육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강제로라도 점자책을 만들어 줄 수밖에 없겠죠? 제도적으로? 의무교육이니까. 그런데 대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니까

준범님 : 예, 그 얘기를 했어요. 의무교육이 아니니까.

창동님 : 정부가 사립학교에 강제로 해라 할 수가 없는......

Q : 그럼 국립(대학)같은 경우는 그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요? 

준범님 :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창동님 : 국립은 어떻게 하겠는데.......라고 한 거 보면 어떻게 아직 안 한 거죠. 

준범님 : 안 하고, 아직까지는 변하려는 것 같지 않고. 그리고 사립도 인정을 했던게, 요즘에 대학평가가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겨지잖아요? 대학평가에 조금이라도 반영을 하면 난리나는게 대학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더라구요.

Q : 자기들한테 도움이 안 되니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같은.

준범님 : 대학평가는 예산이 걸려있어서. 요즘에 정원 조정도하고 그러다보니까 중요해졌는데, 실질적인 장애학생복지 쪽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는 것 같진 않아요.

Q: 저희가 글을 쓰는 모임이기도 하고 공유하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보여주기도 하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여러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글의 의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글에 대한 생각


준범님 : 이 인터뷰가 잡지에 실린다고 하니 일반화가 될 소지가 있어서 조심스러워요. 진짜로 시각장애인들의 생각이구나 라며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네요.

Q : 예 그냥 각자 생각하시는게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되요.

창동님 : 개인적으로 글은 진짜 여러 가지 느낌이 있어요. 저도 어쨌든 학생이었고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Q : 똑같네요(웃음) 

창동님 : 그죠, 아마 작가님께 제일 스트레스가 글일 수도 있겠죠. 밥줄이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sns같은 곳에 시각장애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나는 이렇게 방법은 다르지만 방향을 같이해서 살고 있다’라는 글을 썼을 때, 그게 공유가 되고 좋아요가 되면,저는 그냥 한 곳에다 글을 올렸는데 파급력을 가지잖아요? 그럴 때는 ‘아, 글이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되기도 하고. 또 굳이 시각장애라는 측면하고 엮자면, 비시각장애인들은, 저희는 글을 봐야지 해서 손을 점자에 올려야 글이 봐지잖아요? 그런데 비시각장애인들은 글을 봐야지 안 해도 그냥 사방이 글이잖아요 둘러보면. 간판도 글이고, 뭐 글이 안 적혀 있는 곳이 거의 없잖아요? 그 점에 있어서 시각장애인들한테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의 시각장애인들이 비시각장애인과 굳이 비교를 했을 때 약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들 중에 맞춤법에 약한 사람이 꽤 많아요. 왜냐면 비시각장애인들은 보기 싫어도 보게 되니까 익숙해지는 거에요. 외울 필요도 없어요 그냥. 일상이니까. 그런데 저희는 손을 점자에 올려야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선택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귀찮으면 안 할 수도 있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래서, 맹학교 있을 땐 잘 모르다가 대학교 가고 나서 레포트 쓸 때, 항상 조금이라도 이 맞춤법이 맞나 싶은 건 무조건 사전을 찾아봤어요. 제가 그런 약점이 있다는 걸아니까. 저한텐 그런 것? 

제형님: 저한테 글은요. 장애와 연관하지 않고 말해보자면, 사실 되게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대학생이니까 레포트를 많이 쓰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아직 글 쓰는 것을 즐길 정도의 레벨이 되지 않았고, 정말 한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들고, 굳이 따지자면 밝은 쪽 보단 어두운 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고. 근데 제가 국어교사의 꿈을 꾸고 있으니까 글이랑 친해져야죠. 

준범님 : 글쓰기 지도를 해야 하는......(웃음)

제형님 : 하....... 학생 중에 저보다 글을 잘 쓰는 학생이 나오지 않을까.......(웃음) 

Q : 글 쓰는게 어렵긴 하죠.

준범님 : 오늘 일지도 써야하고....... 

Q : 아 교생일지.

준범님 : 굳이 장애를 엮지 않고 말하자면, 저는 글은....... 저에게 글은, 읽는 글보다는 쓰는 글에 대해서 먼저 떠올라요. 정말 '맨땅에 헤딩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저는 글을 써나갈 때 바로바로 되는게 아니고, 저의 글 쓰는 스타일 자체가 일단은 막막해요. 어떻게 시작할 지 도입이 어렵고요. 아직 글 쓰는 레벨이 높지 않아서, 당장 어제 일지를 쓸 때도 시작을 어떻게 할지 정말 많이 고민 했었고, 그러다가 대충 내용의 가닥을 잡고 시작을 하면 좀 잘 써져요. 그래서 맨땅에 해딩이지만,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수월하잖아요? 그래서 인생설계의 느낌이 나기도하고. 그리고 글을 다 쓴 이후에 수정을 하잖아요. 수정을 하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인생이랑 비슷한 것 같고.......

Q : 말씀 들으니까 진짜 인생이랑 비슷하네요.

준범님 : 그리고 마지막 다 썼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 걸 보면 즐거움도 있지만 두려움이 더 크잖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두려움이 좀 더 크긴 한데, 그래도 글로써의 의미가 있으니까 완전히 멀리할 수 없는 그런 것 같아요. 
아까 창동이 형이 말한 것처럼 자기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로 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게 글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완전히 멀리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Q : 가깝지만 먼, 멀고도 가까운 이런 건가요?

준범님 : 그것보다는 가까이 해야 되는데, 처음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먼 것.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괜찮은데, 글을 쓰기 위해서 문서를 띠우는게 힘들어요. 하지만 문서를 띠우고 도입부분을 시작하게 되면 괜찮아요.

Q : 그럼 어떤 종류의 글을 좋아하시나요?

준범님 : 저는 소설과 사회적인 것, 인간관계를 다루는 글을 좋아하지만 과학 관련 글은 싫어해요. 이건 제가 과학을 잘 못해서(웃음)

Q : 다른 분들은 어떤 글을 좋아하실까요. 보통 어떤 글을 많이 읽으세요?

제형님 : 많이 읽는 거요? 대학교재를 많이 읽죠.

창동님 : 아, 그렇죠.(웃음) 전공서적을 많이 읽었죠.

준범님 : 전공서적, 대학을 졸업하면 거의 펴보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창동님 : 또 페이스북에 많이 올라오는 신변잡귀적인 그런 글들. 페이스북은 그냥 심심할 때 보니까요. 

제형님 : 저는 인사이트 되게 좋아하는데. 신기한게 많으니까요. 깊게 생각하는 것보단 그냥 심심할 때 훑어보는.

Q : 저도 페이스북을 많이 봐가지고(웃음) 볼수록 자꾸 보게 되더라구요. 시간 날 때마다.
준범님 : 왜냐하면 볼수록 재미있는게 많이 나오니까(웃음)

Q : 그럼 오디오북도 많이 활용하시나요? 

창동님 :  저는 그닥.

제형님 : 이게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저는 눈은 안 되고 손이나 귀에요. 근데 사실상 요즘에는 손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추세고, 보통 귀인데. 읽을 수 있는 방법이 텍스트문서를 듣는 방법이 있고, 스크린리더의 기계음으로 듣는 방법이 있고, 녹음도서를 듣는 방법이 있고,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이 있죠. 저는 사실 많이 쓰지 않아요. 그런 건 있어요. 저는 꼭 읽고 싶어서 독서를 하는 것 보단 제 주변에 있는 책을 뒤적거리다 ‘어? 이거 재밌겠다.’해서 보거든요. 아님 추천을 받거나 그런 식으로 보는데 그래서 저는 이 책에 꽂혀서 보고 싶다 하는 케이스가 많지 않아요. 제가 보고 싶은 책이 오디오 북 밖에 없다면 보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 않으니까.

준범님 : 저희는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다보니까요. 아까 손과 귀를 얘기를 했는데, 텍스트파일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손과 귀를 함께 충족할 수 있어요. 왜냐면 컴퓨터로 들으면 스크린리더로 들으니까 귀로 들을 수도 있고, 아까 말했던 점자컴퓨터에 파일이 들어가요. 텍스트 파일을 많이 봐요. 그러면 거기서 음성이 나와서 귀로 들을 수 있지만 손으로도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하는데, 이건 또 연령별로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Q : 어떤 식으로 다를 수 있을까요?

준범님 : 아무래도 이제 컴퓨터사용이 어려운 분들일수록 귀를 기준으로 한다면, 녹음도서나 오디오 그쪽으로 보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에요. 뭐 저도 사실 녹음도서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써본적은 거의 없죠.

제형님 : 저희가 활용을 못 할 수도 있죠.

Q : 그건 뭐 각자 다를 수 있으니까요.

준범님 : 많이 안 해봐서.


접근성


창동님 : 접근성의 차이에요. 컴퓨터 켜서 파일만 받아서 틀면 스크린을 읽어주는데, 굳이 오디오북이 올라오는 사이트를 찾아들어가서 가입을 하고 내려 받거나 혹은 유료결제를 해서 받는 이 과정이 너무 힘든거에요. 왜냐면 저희는 외우고 있는 사이트는 똑같아요. 외우고 있는 길을 더 빨리 가듯이 사이트도 자주 가는 사이트가 편하지, 처음 가는 사이트는 방향키랑 탭키 하나하나 눌러서 뭐가 있는지 하나하나 둘러보고 익혀야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이 거기에만 있다’라면 그렇게라도 할 텐데, 그게 아니면 텍스트 파일로 구해서 보죠. 


준범님 : 다르게 생각하면 그 사이트를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찾도록 해서 익숙해지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Q : 혹시 점자를 쓰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신지, 방금 오신 철훈님이 점자 읽을 때 느낌이 어떠신지 궁금하다고 하셨거든요. 그런 거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형님 : 점자 읽을 때 불편한 거라면. 이거는 어느 정도 보편적인게 있을 것 같아요. 읽는 속도 차이가 많이 나요. 

창동님 : 눈으로는 훑어 읽을 수가 있잖아요. 한눈에 여러 글자를. 하지만 점자는 하나하나, 아무리 손을 빨리 움직여도 한 번에 글자 한 두 개정도가 손에 들어오니까.

준범님 : 그리고 점자는 한 줄에 많이 들어가야 열다섯 자정도 들어가요. 정말 빨리 읽어서 한 줄을 거의 뭐 2~3초안에, 엄청 잘 읽는 분들은 그렇게 하거든요. 그렇더라도 일단은 들어오는 글자 수 자체가 제한이 돼있죠.

제형님 : 그리고 부피.

창동님 : 교과서만 봐도 일반 책으로 한권인데 점자책으론 일반책보다 훨씬 두꺼운 두께의 5~6권이 나오죠.  

준범님 : 예를 들면 고등학교 교과서를 생각해보면 과목마다 다르지만, 영어책은 세 네 권이 나왔던 것 같아요. 국어책이 좀 많이 나와요. 지문이 있으니까

창동님 : 문학책은 6권 나왔던
라이터스 오디오북 각본 공모전 2016.05.24


[라이터스 점자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대학생연합회 인터뷰 #01 (간략정리) 2016.05.12


2016.5.11 목요일 

시각 장애인분들을 인터뷰했다.

이미 강호님이 청년유니온 활동을 하면서 평소 인터뷰를 많이 해본터라, 잘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상범님이 수기를 썼고, 철훈님이 사진을 찍기로 했다.
처음 만남은 놀랐다. 티비에서만 보던 사람들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
대화 도중 나에게 여러가지 편견이 존재한다는 알았다.

꿈을 물어보는 과정에서, 한분은 스포츠를 하고 싶고, 한분은 순수하게 속도를 즐기는 차량을 몰아보고 싶다고 하고,
고기를 직접 구워서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내가 당연하게 하던 것들이 저들에게는
꿈처럼 느껴지는 일이 된다는 사실이 충격이였다.

시각 장애에 대해 단지 시각 장애가 있는, 우리네와 같은 20대 남성 세명이라는 것을 인식해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이야기를 전체 시각 장애인들에게 모두 적용시켜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기억난다.

만남의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시각장애인 연합회 회장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만나자는 말을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는데,
전화를 끊고 왜 정확한 장소를 잡고 만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4번출구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 그곳을 모임 장소로 잡았을때, 그들은 평소 항상 가던 길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4번출구를 찾아와야 했다.
말하자면 새로운 것을 만났을때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설명이 필요한데, 눈으로 쓱 보고 파악할수 있는 부분들이 그들에게는 건너기 어려운 벽이었다.

옷에 음식이 튈 수 있기 때문에 앞치마가 필요한 것,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기억난다.

나보다도 상범님 강호님 철훈님이 더 감동을 받은것 같았고
함께해주지 않았으면 애초에 시도할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터스 점자책+오디오북 만들기] 점자책 제작 완료
NPO지원센터 / 2016.12.29 924명 읽음 / 0개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