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독서를 하겠어요(비영리활동에 관한 책 읽기)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10zzung / 2018.10.15

책 읽기에 참 좋은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비영리 활동가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사회운동 혹은 비영리조직에 관한 책들입니다. 또한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 관점들이 조금씩 혹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여러 책을 통해서 다양한 관점을 두루 살피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 좋겠네요. 혼자 읽어도 좋지만 동료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이번에 찾아보니 그렇게 관련 도서가 많지 않고 최신작도 많이 드물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만든 책이 거의 없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에요특히 운동 전략과 방향 부분에서는 더욱 관련 도서가 희귀하더라구요. 앞으로는 관련 연구과 저술, 논의가 더 풍부해지길 기대합니다. (혹시 제가 못본 좋은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참고로, 이 글에서는 모금에 대한 책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모금은 별도 꼭지로 다뤄야 할 만큼 관련 서적이 많은 편이고 관련 강연이나 행사도 꽤 많이 접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No로는 충분하지 않다>


트럼프 이후의 북미 사회운동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기존 질서를 반대하는
‘No’의 방식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성찰한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상상력이 토대로 총체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저자가 환경운동가인만큼 해당 분야의 사례가 많이 등장하지만, 환경운동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다양한 운동의 사례들도 흥미롭고요. 만일 시간이 없으면 제목을 보고 끌리는 꼭지만 따로 읽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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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에서 민주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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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의 책으로 유명하지만 내용은 비폭력투쟁에 대한 책입니다. 실제로 버마나 태국, 인도네시아, 이집트까지 여러 나라에서 활동가들에게 지침과 교본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저자 진 샤프는 폭력을 통한 혁명에 반대하며 민중이 스스로 참여하는 운동이어야 진정한 민주주의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전략적 계획을 강조하고 있고, 책에서도 전략 수립과 실행 방법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책이 무척 작고 짧은 데다가 용어도 어렵지 않고 무척 친절한 편입니다.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질문거리도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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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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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급진주의자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의 저자 사울 알린스키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이런 질문 자체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목적이 성취될 수 있는지, 치러야만 하는 대가만큼 가치가 있는지, 수단은 잘 작동할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때로 냉소적으로 보일 정도로 냉철하게 잘 작동하는 수단에 대해서 파고듭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진 샤프와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방식을 취합니다. 읽고 나면 토론할 거리가 아주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조금 두꺼운 책이니 필요한 꼭지 위주로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폭력 캠페인을 위한 안내서>

전쟁저항자 인터내셔널이라는 국제단체가 출간한 안내서를 한국의 평화운동단체 전쟁없는세상이 번역해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조직과 활동가의 경험을 담았습니다. 비폭력 캠페인의 기획, 역할 분담, 체크리스트 등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합니다. 특히 실제 조직 내에서 비폭력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는 워크숍이나 사회변화를 위한 협동게임 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워크숍이 매우 쉽고 재미있는 툴이 많으니 각자의 조직에서 시도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독자들이 안내서를 일부 복사하거나 각색해서 사용하는 것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식 출판이 된 책은 아니라서 구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PDF로 다운받을 수는 있습니다<폭력 캠페인을 위한 안내서> PDF 바로가기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경영학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 자체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비영리판 버전이죠. 그러나 저자 짐 콜린스는 비영리 기관들이 위대한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한 첩경이 기업처럼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위대한 조직의 원리는 비영리에서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비영리 조직에 맞게 변형한 위대한 조직의 특성을 정리했습니다. 책이 작고 가벼운데다가 활자마저 크고, 적절하게 도표가 들어가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도표만으로도 내용을 대강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조직>



보기 드물게 한국 저자가 쓴 책입니다
. 저자인 이재현 님은 오랫동안 국내외 비영리조직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비영리조직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여러 비영리단체 조직을 진단하고, 건강한 조직의 요소와 실행방법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인지 내 얘기야!” 싶게 공감되는 대목도 많고 사례도 매우 생생해서 책이 꽤 술술 잘 읽힙니다. 조직문화 분석과 비전 미션 수립, 사업 정렬 등 단계별로 분석과 전략수립 툴이 소개되어 있고요. 동료들과 함께 읽으면서 토론하고 실제 조직에서 적용하기에도 매우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워크북 수준의 실용서는 아닙니다. 읽다 보면 비영리조직의 건강성이 무엇일지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되는 책이랍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비영리 단체에서도 세대간의 소통은 늘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의 미덕은 서로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준다는 것입니다. 읽다 보면 그 세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싶어집니다. 문제보다는 해결방안에 집중하면서 실용적인 팁들을 많이 알려주고요. 세대별 역할과 임무를 명시해준다거나 토론 과제와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조직 내에서 (특히 윗세대들이 먼저) 읽고 논의해보면 좋겠네요. 다만 미국 책이라서 세대 구분이나 특성 등은 한국과는 쪼끔 다를 수 있습니다.

 

<저항 주식회사>



비영리단체의 운영과 활동에 마케팅 요소가 결합되는 것은 한국만이 아닌 전세계적 추세인 듯 합니다
. 이 책은 이 같은 흐름을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본 책입니다. 기업에 해를 깨치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검열하고 기업형 모금에 집중하면서 운동을 브랜드화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을 이를 비영리산업복합체라고 부릅니다. 저는 모든 내용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대중 캠페인은 성공하지만 운동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좀 뜨끔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할까요? 이 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불편하고 답답한 책, 그러나 한번쯤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 책입니다.

 

<비영리 커뮤니케이션>


보기 드물게 비영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 저자는 이 책에서 최근에 많이 쓰는 비영리 마케팅개념을 비판하면서 비영리 커뮤니케이션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비영리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실행 단계별로 구분해 분석하고 각 단계별로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렇다고 실용서는 절대 아닙니다. 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책이라서 엄청 학술적이고 무지 딱딱합니다. 내용도 무척 빽빽해서 술술 읽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도 비영리단체에서 캠페인을 고민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브랜드레이징>

앞서 소개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상당히 실무적입니다.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toZ’이라는 부제를 보면 딱 감이 오지요? 이 책에서 말하는 브랜드는 단체의 미션을 효과적이고 일관성있게 표현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브랜드레이징은 명확한 정체성의 확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이론서는 아니고 브랜드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한 실용서입니다. 활동가들이 실전에 응용하면 좋을 만한 실무 툴과 방법론도 매우 풍부합니다. 특히 홍보팀에 강추하는 책이에요!






작성자 : 10zzung, 작성일 : 2018.10.15, 조회수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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