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활동가 소개 ③]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변화시킬 사회, 아일랜드 촛불행동 김기림 활동가 인터뷰
활동사례 / by 박준영 / 2018.11.22

 전세계에는 700만 재외동포 한인들이 있습니다이들 중에는 국내외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개인 활동가 또는 활동 단체가 있습니다활동 주제사는 지역에 따라 활동 방식은 다양합니다이들의 활동 내용을 <서울시NPO지원센터>정보 아카이브에서 나누려 합니다재외동포 한인 활동가들의 활동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고또 가능하다면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2016년 겨울 촛불 시민들이 요구한 ‘촛불 정신’의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아일랜드 촛불행동’이라는 재외동포 한인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아일랜드 촛불행동 소개 글을 쓰기 위해 아일랜드 촛불행동의 활동가 김기림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그래서 ‘잘 사는’ 대한민국, 해외에 사는 김기림씨가 생각하던 대한민국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는 김기림씨의 이런 생각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 : 아일랜드 촛불행동, 김기림 활동가

김기림씨는 처음엔 세월호 승객 ‘전원 구조’라는 뉴스를 보며 안심했지만, 이내 오보로 밝혀지고 세월호가 기울고 침몰하는 데 그 안에 있는 승객을 구하지 못한, 혹은 구하지 않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사 이후 한동안 이런 참사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변 국가인 영국 런던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블린으로부터 6시간이 걸리는 런던까지 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월호 월례 집회에 몇차례 참석한 김기림씨에게 영국 활동가들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도 적은 인원이라도 모여 집회를 가져보라는 격려를 받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조직했습니다.



김기림씨의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후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월례집회에는 때로는 둘, 셋 혹은 혼자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노란 리본을 나누는 것으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보며 느낀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김기림씨에게 한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행동을 꼭 해야겠냐고 물었습니다. 자신의 뜻을 몰라주고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원망스러웠지만, 김기림씨에게 정말 부끄러운 것은 이런 참사 앞에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김기림씨와 함께 아일랜드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했던 활동가들과 새로 만난 활동가들이 모여 2018년 1월에 '아일랜드 촛불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모임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세미나 등을 열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기림씨는 아직도 자신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놀랍다’고 얘기합니다. 활동하며 주변에서도 ‘그런 애인줄 몰랐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김기림씨는 평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세월호 참사는 김기림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케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했습니다. ‘나의 일’과 ‘남의 일’을 구분짓던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새롭게 변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아프게 남기고 간 교훈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변화시킬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작성자 : 박준영, 작성일 : 2018.11.22, 조회수 :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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