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재외동포 활동가 소개 ⑥]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재독 NRW 모임, 오복자 활동가
활동사례 / by 박준영 / 2018.12.04

전세계에는 700만 재외동포 한인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국내외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개인 활동가 또는 활동 단체가 있습니다. 활동 주제, 사는 지역에 따라 활동 방식은 다양합니다. 이들의 활동 내용을 <서울시NPO지원센터>정보 아카이브에서 나누려 합니다. 재외동포 한인 활동가들의 활동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고, 또 가능하다면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 


인터뷰 : 독일 NRW 모임, 오복자 활동가

독일의 서부지역 흔히 루르공업지대라 불리는 곳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와 정착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1960-70년대 우리 정부는 실업문제 해소와 외화획득을 위해 독일(당시 서독)로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냈습니다. 오복자씨도 당시 파견된 파독 간호사 중 한 명입니다처음 오복자씨가 독일에 와서 경험한 독일은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당시 한국보다 임금이 훨씬 높았으며 복지제도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에 8시간밖에 일하지 않고, 게다가 주말 이틀 동안은 쉬면서 어떻게 우리보다 사정이 좋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카톨릭 신자인 오복자씨는 타향 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의 한인 청년 모임인 재독 한인 카톨릭 노동 청년회에 참여했습니다. 이 모임은 당시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 싸우던 한국 천주교 원주교구와 많은 관련을 맺고 있었습니다. 오복자 활동가는 이곳에서 활동하며, 이전에 의문을 가졌던 불평등에 대한 원인이 개인 때문이 아니라 제도와 정치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이 깨달음은 오씨를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노동 존중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하도록 이끕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50년 전부터 해외에서 재외동포 한인 시민 사회 참여 활동을 이어오는 이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경험하고 큰 충격과 분노를 느낍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하여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정의롭지 않은 정권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사실이 너무나 아프고 화가 났습니다.




오씨가 사는
NRW(Nordrhein – Westfalen)지역에서 파독 간호사, 광부 출신 한인들과 종교인 등을 포함해 16명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재독 NRW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모임을 만들었을 때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이처럼 오랜 시간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4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참사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정기적으로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오복자 활동가는 2016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당시 유럽에 방문중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NRW지역에서 추모제를 가졌습니다. 이 추모제에는 약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참석자 수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사실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추모제 이후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제안으로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이 거리행진은 NRW 지역 신문에도 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복자 활동가는 이 활동이 지금까지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 말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재독 NRW 모임에서 오복자 활동가와 함께 활동하는 구성원들은 다른 지역의 재외동포 한인 후배 활동가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됩니다. 신념을 갖고 활동을 이어온 세월 자체도 대단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를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심을 느낍니다. 이들의 활동 자체가 재외동포 한인 시민사회참여 활동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싶습니다.










 


작성자 : 박준영, 작성일 : 2018.12.04, 조회수 : 146

코멘트를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