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 모두를 위한 쉬운 자료 : 영국 체인지피플(Change people)방문기
활동사례 / by 백윤지현/민들레 / 2019.12.02

모두를 위한 쉬운 자료 : 영국 체인지피플(Change people)방문기 


 이제는 접근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정보접근성을 빼놓고는 아무런 논의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한 단체도 생겼는데, 이 시초에는 영국의 인권단체인 ‘체인지피플’이 있었습니다. ‘체인지피플’은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쉬운 자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그들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데에 앞장섰던 인권단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체인지피플’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국 리즈 지역에 있는 체인지피플(Change people)은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인권단체이다. 체인지피플은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교육이나 고용, 재정, 건강과 가족생활 등 일상생활에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체인지피플에서는 쉬운 그림과 쉬운 단어, 큰 문자, 사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에 책을 출간하는 ‘Easy rea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 출산과 육아, 인권침해 예방법, 취업이나 자립생활 등 일상적인 삶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출간함으로써 그들이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체인지피플이 지향하는 가치는 모두를 위한 쉬운 자료를 만들고, 특히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체인지피플이 또 특이한 점은 의사소통 매뉴얼과 관련된 책들을 출간하는 과정의 중심에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체인지피플에서는 무엇보다도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 책을 출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의 생각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Easy read’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쓰기가 어려운 사람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 등 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매우 중요한 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 영국 체인지피플(Change people)홈페이지 [바로가기] : 첫 화면 참고



#. 체인지피플(Change people) 활동가 분들과의 인터뷰
 

Q. 체인지피플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우리 단체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그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또한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 중 하나는 ‘Easy read’프로젝트인데, 이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을 만드는 체인지 피플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체인지피플에서는 장애로 인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 서비스, 암, 임신 등의 주제를 가지고 쉬운 그림과 쉬운 단어를 활용한 책을 만듭니다. 또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제공하는데, 장애인뿐 만아니라 그들과 일하는 직업의 전문가들에게도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인권단체들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회의와 같은 행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중요한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이 회의는 ‘거주시설을 중단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유럽에서는 병원과 같이 장애인들을 보호하는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장기간의 치료를 통해 장애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죠. 하지만 시설 안에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주체성이 사라지고, 그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장애인들이 시설 밖으로 나와서 지역사회에 소속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회의에서 우리는 약 100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시설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Q. 체인지피플의 구성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체인지의 관리자(감독)가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이루어진 16명의 스텝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러스트와 미디어, 비디오 제작하는 등 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활동을 합니다.  또한 우리는 투표를 통해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투표를 통해 뽑힌 11명 중 6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은 어떻게 체인지가 운영되는지 감시합니다. 이들은 모두 체인지 안에서 하는 활동들이 가능한 한 최고로 잘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현재 우리 단체에는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주로 목요일에 봉사활동을 하고,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봉사활동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떤 사람이든 가능합니다. 현재 봉사활동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광고하고 있습니다.
 

Q. Easy read(쉽게 읽을 수 있는 책·문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 (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이것은 시설에서 생활했던 장애인들의 경험을 담은 문서입니다. 체인지에서 일하는 봉사자들은 어떠한 문서든 살펴보고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먼저 한 팀이 쉬운 단어로 바꾼 후에 그 단어와 일치하도록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자체가 설명이 필요 없도록 의미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Easy read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필수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정보접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인지에서는 발달장애 당사자가 일러스트를 담당하거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Easy read에 주체가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체인지피플 제공, 큐레이터 지현 촬영

Q. Lumos 단체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체인지에서는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루머스는 시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체인지는 이 단체와 연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체인지 피플에서는 장애인들이 시설 밖으로 나와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시설을 만드는데 돈을 들이는 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시설 밖에서의 삶을 위해서 서비스를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부모가 가난하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시설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장애인 생활시설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설로 옮겨진 아이들을 다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시설로 옮겨진 아이들은 그들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루머스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조사(리서치)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에게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범죄에 노출되고, 학교에 가지 않고, 직장을 가지지 않게 되는 아주 큰 문제에 닥치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던 몇몇의 장애인들은 시설 밖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젊은 성인) 부모, 사회활동가 등과 함께 정부에게 가서 우리는 시설을 원하지 않으며, 시설 밖에서의 삶이 훨씬 더 나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체인지피플 제공, 큐레이터 지현 촬영




작성자 : 백윤지현/민들레, 작성일 : 2019.12.02, 조회수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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