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청소년 공익활동가 7명
활동사례 / by 그림 / 2020.08.29

청소년들은 미래세대, 즉 미성숙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동료시민입니다. 그들은 기후위기, 동물권, 페미니즘, 청소년인권, 소수자 그룹과의 연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크고 작은 운동을 조직하는 등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제엠네스티의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공익 아이디어를 가진 7명의 청소년> 자료를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말레이시아, 아프가니스탄, 세네갈, 폴란드, 호주,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7명의 젊은 활동가들은 판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운동의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겨 성과를 내거나 전염병으로 더욱 고립될 수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외 사례를 접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자료 같아요. 


※ 원문: Sara Vida Coumans, “Seven young people who had great ideas during COVID-19”, Amnesty International, 2020년 7월 30일 https://www.amnesty.org/en/latest/news/2020/07/seven-young-people-who-had-great-ideas-during-covid19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공익 아이디어를 가진 7명의 청소년


코로나19 판데믹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교육을 방해하고 일자리를 위협하며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든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전염병에 대응하고 인권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아프가니스탄, 세네갈, 폴란드, 호주,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7명의 젊은 활동가들은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놀라운 이니셔티브를 런칭하거나 참여했다. 
 


여성의 권리 보호
 


폴란드의 Sandra Grzelaszyk(20세)는 여성의 권리, 특히 낙태에 대한 권리를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법을 가지고 있고, 올해 초 태아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었다. 봉쇄(lockdown)로 인해 거리에서 시위를 할 수 없었던 Sandra와 동료 활동가들은 온라인으로 활동을 옮겼다. 그들은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앰네스티 폴란드지부의 청원에 서명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권유하는 사진과 비디오를 올렸다. 지금까지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서명했다.


“정치인들은 판데믹을 이용하여 권력을 확대하거나 법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모든 사람들이 정말 힘든 시기에 이의를 제기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이런 일을 밀어 붙인다는 것에 정말 화가 났다. 낙태는 언제나 개인의 선택이다. 그 여성만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결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여성의 삶보다 태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가족과 자녀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된다. 나는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싶은 사람들을 본다. 그러나 여성은 재산이 아니다. 나는 여성이고, 단지 나의 젠더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통제 받지 않고 내 삶을 살고 싶다.”



마스크 배포



세네갈의 Mamadou Diagne(25세)는 코로나19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여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그와 동료 자원봉사자들은 시장 상인들에게 1,000개의 마스크를 배포했다. 상인들은 시장이 정한 규칙에 따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현재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전 앰네스티 활동가가 기증해 주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해 한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하루 종일 사람들과 접촉하므로 다른 사람들보다 전염병에 더 많이 노출된다. 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거지들과 talibés(쿠란 학교 교사에 의해 구걸하도록 강요받은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자 한다. 그들은 상인들처럼 하루 종일 사람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취약하다. 전염병과 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두려워 한다. 사람들은 누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문을 들으면 낙인을 찍고 감염된 사람을 부끄러워 한다.”
 


제노포비아(XENOPHOBIA) 퇴치 
 


말레이시아에서 난민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설립한 Heidy Quah(26세)는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있다. Heidy의 NGO는 난민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지만, 판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난민 가정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활동을 조정했다. Heidy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이동 제한 명령(Movement Control Order, MCO)'에 큰 타격을 입은 난민 가정들에 쌀, 계란, 분유 등 필수품을 배포하고 있다.


또한 Heidy는 위기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의 난민 처우에 대해 언급했다. 정부는 코로나19와 싸운다는 구실로 아동을 포함하여 수천 명의 미등록 이주민을 모아서 구금 시설에 넣었다. Heidy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센터의 비참한 상황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려 살해 위협, 악플, 경찰 심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 엠네스티는 그와 같은 활동가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옹호했다. 


“대량 체포로 구금 시설이 과밀해졌다. 과밀하기 때문에 구금 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했고 비좁은 환경 때문에 산불처럼 퍼졌다. 구금 시설에서 태어난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출생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났다. 이것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준다. 나는 내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왜 우리가 다른 인간을 그렇게 못되게 대해야 하는지 좌절한다. 언젠가 구금되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싶을까? 주변 커뮤니티들이 무엇을 하기를 원할까? 내가 가진 특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멋진 집, 크고 멋진 자동차, 휴일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전달
 


아프가니스탄의 아메리카대학교에서 정보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Mohib Faizy(19세)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수백 명의 어린이에게 책을 전달했다. Mohib은 인류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동화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했다.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는 NGO LEARN의 페이스북에 비디오를 올렸고, 또한 전국의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비디오를 담은 USB를 전달했다. 


“앰네스티 활동가인 내 친구 Pashtana Durrani는 나에게 동화책이 많이 있는 사이트를 공유했다. 나는 정말 유용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있는 것만 선택했다. 나는 비디오를 만들기 전에 항상 책을 읽었다. 많은 지역의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계획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책들이 수록된 태블릿을 배포하여 배움에 대한 열의가 있는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것이다. 나는 항상 사회를 개선하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예술을 활용하여 배제된 목소리 지원 
 


호주의
Fin Spalding(21세)는 앰네스티 호주지부 전국청소년자문단의 멤버이자 전국 LGBTI 리더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며, LGBTI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과 행동주의를 결합시킨 온라인 "아티비즘(Artivism)" 캠페인을 개발하고 있다. 캠페인은 가시성(visibility)을 주제로 LGBTI 사람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캠페인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위험에 처한 개인들의 역경을 알리는 것을 목표한다. 캠페인은 8월에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퀴어 커뮤니티가 우리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을 사용했고, 우리가 커뮤니티로서 예술의 역할에 대한 경계를 넓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판데믹에서 가시성과 호주 사회의 퀴어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것이다. 또한 퀴어 커뮤니티가 직면한 차별을 밝히고, 드랙 아티스트, 패션과 메이크업 같은 퀴어 커뮤니티의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공간에 격리된 성소수자 지원
 


키르기스스탄의 Farkhad Musazov(24세)는 가족의 집을 포함하여 안전하지 않은 공간에서 격리 중인 성소수자 청소년을 지원하는 데 참여했다. Farkhad는 자신의 단체 Kyrgyz Indigo와 함께 상담이 필요한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 심리학자, 활동가, 변호사의 연락처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앰네스티가 매년 개최하는 인권을 위한 편지 쓰기(Write for Rights) 캠페인의 파트너 중 하나인 Kyrgyz Indigo는 성소수자들에게 5개의 쉼터에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다른 단체 Labrys와 협력하여 전국 수백 명의 성소수자에게 식품, 개인 위생용품, 의료용 장갑 및 마스크 같은 보호장비를 배포했다.


“판데믹 동안 일자리를 잃은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족에게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가족은 그들의 행동과 말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게다가 노인 세대는 대부분 매우 보수적이고 종교적이므로 성소수자들은 집에서 많은 긴장과 적대감에 직면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 폭력을 겪고 있으며 의지할 곳이 없다.”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시리아 난민이자 학생인 Hasan Al-Akraa(20세)는 난민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평소에도 난민들은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이들의 삶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었다. Hasan은 최근 앰네스티와 연계하여 이민자와 난민을 지원하는 많은 청소년 활동가 중 한 사람이 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Al-Hasan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난민 가족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 특히 한부모가정, 고아, 환자, 6~7명의 부양가족이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병원비와 임대료를 모금했다. 그는 주변의 고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렇게 한다.


“이동제한 명령(Movement Control Order, MCO) 동안 난민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우리는 MCO 이전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이제 두 배로 힘들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잊을 수 없다. 여기에는 난민, 저소득층, PPR (People's Housing Project) 가족들이 포함된다. 우리는 거리에서 가족을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거리에서 사는 아이들, 아기를 병원에 데려왔지만 병실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를 보고 싶지 않다. 우리가 개입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죽거나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배고픈 채로 잠드는 사람을 보고 싶지 않다. 우리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앞으로 오면 우리가 돕는다.”





작성자 : 그림, 작성일 : 2020.08.29, 조회수 :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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