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 지금 당장, 기후 정의 - 세계기후파업&기후행동의 날
활동사례 / by 생강 / 작성일 : 2021.09.28 / 수정일 : 2021.09.28
 요 몇년간 유난히 더운 여름과 장마를 겪으면서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2021년만 해도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는 24시간 동안 100~150mm 폭우 ․ 홍수로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으며, 추운 지역인 모스크바는 폭염으로 최고 34.8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세계 곳곳 물불 안 가린 ‘이상기후’…재난 대비 시스템까지 쓸어갔다". 한겨레신문, 2021년 07월 18일).

 그런데 기후위기는 가깝고도 먼 단어인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 및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플라스틱의 경우,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22만 9,594톤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71.7% 급증했다고 합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년도보다 14.6%(잠정) 늘기도 했다고 합니다(“플라스틱 사용량 '악명' 한국, 더이상 묻을 곳도 없다”. 한국일보, 2021년 01월 05일). 기후위기는 심각해지는데 플라스틱 사용량은 급증하는 것을 보면, 기후위기 대응은 아득하게 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아카이브는 2021년 9월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소개합니다. 소개하는 활동은 9월 24일과 25일에 진행된 세계기후파업과 집중 기후행동의 날입니다.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한국사회에서 오가는 내용과 활동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기후위기와 관련한 논의들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봅니다. 아카이브 마지막에 기후위기는 어디에서부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고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이번 아카이브를 계기로 기후위기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활동이 나타나길 기대해봅니다.​ 

* 제목사진 출처 : 기후위기비상행동 홈페이지

1. 세계 기후 파업 : 2021년 9월 24일
 기후파업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출근 또는 등교를 거부하는 행동입니다. 스웨덴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8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스톡홀름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한 것을 계기, 지난 3년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2021년 기후파업 슬로건은 #UprootThe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입니다. 이는 기후정의를 위해 기후위기와 긴밀하게 엮인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청소년들의 연대모임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기후위기는 하나의 단일한 위기가 아니다"며 "자민족 중심주의, 사회적 차별, 계급 불평등과 같은 다른 사회 경제적 위기는 기후위기를 증폭시키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러 시민단체와 정당이 참여했으며, 주요 활동으로 기본소득당 · 녹색당 · 미래당 · 정의당 대표들의 기후파업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청소년기후행동의 ‘기후시민의회’ 구성 제안 등이 있었습니다.
* 사진 출처 : 녹색당 페이스북
* 청소년 기후행동 https://youth4climateaction.org/
* 참고자료
- "지구를 위해 하루 쉽니다"...24일 글로벌 '기후파업'. 뉴스트리. 2021년 09월 23일.
- “24~25일 세계기후행동의 날…한국 청소년 ‘시스템을 전복하라’”. 한겨레신문. 2021년 09월 25일.
- “기후위기도 파업으로 함께 하자!”. 플래닛타임즈. 2021년 09월 25일.

2. 집중 기후행동의 날 - 2021년 9월 25일
 9월 25일 진행된 집중 기후행동의 날은 300여 단체 및 시민이 참여하는 ‘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진행한 대규모 1인 시위 및 온라인 집회입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집회가 어려워 1인 시위로 기획되었으며, 이날 주제는 “지금 당장, 기후 정의”였습니다.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인 9월 25일을 맞아 전국 곳곳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출입구 앞에서 1인 시위로 진행했으며, 동시간대에 온라인 집회를 열어 각 현장을 연결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날 주로 이야기한 내용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강화, 석탄발전과 신공항 중단, 식량 /보건/에너지의 공공성강화, 불평등해결’이며, 최근 공개된 탄소중립시나리오와 최근 제정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출처 : 기후위기 비상행동 홈페이지
* 기후위기비상행동 홈페이지 :  http://climate-strike.kr/

 * 이날 선언한 선언문을 원문 그대로 공개합니다.

지금 당장, 지금 여기에서 기후정의를 선언한다

9.25 집중 기후행동의 날 선언문

 2021년 9월, 올해 또다시 글로벌 기후파업이 펼쳐진다. 파리협정의 문구와 정부들의 공허한 약속으로는 결코 기후위기가 극복될 수 없음을 알리는 행동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행동이다.

 올해 세계의 기후행동은 선진국들의 책임을 묻고 화석연료 사용을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에 더하여, 기후위기의 또 하나의 원인이자 결과인 불평등을 해결할 것을 주장한다. #UprootTheSystem(체제를 전복하라)는 외침은 기후위기가 단지 온실가스 농도의 숫자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준다. 그리고 모든 가능한 대안을 가로막고 해결을 지연시키는 이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위기는 더욱 깊어질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나아가 이제까지 기후위기의 피해자로만 치부되었던 MAPA(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지역들)이 해결의 주역으로 나서야 함을 주장한다. 그들의 고통이 사라지고 그들의 삶이 평온해질 때 기후위기는 비로소 극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글로벌 기후파업에 함께 한다. 그러나 단지 세계 기후정의 운동의 일원으로서 단지 1/N의 행동만은 아니다. 바로 지금 당장, 여기 한국의 문제를 대면하는 한국의 기후정의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후정책과 이행은 여전히 더딜뿐더러 기만적이기까지 하다. 지난해 국회의 기후위기 비상 대응 결의와 대통령의 탄소중립 약속은 속 빈 강정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국회는 “녹색성장”의 족쇄를 그대로 둔 채 턱없이 부족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덧붙인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강행 처리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산술적인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마저 의심스러운 2050년 시나리오 초안을 내놓고는 밀실의 반민주적 공론조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11월의 글래스고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만들어질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역시 과학적 진실과 국제사회 책임과는 거리가 먼 안일한 목표치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계속 되고 무책임한 신공항 바람몰이는 그칠 줄 모른다.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말에서 기후위기는 진지한 논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주범인 기업들은 부담과 우려를 부풀리며 기후위기 대응의 발목을 잡는 데에만 몰두해 있다. 날로 가속되는 기후재난 속에서도 청와대 국회, 기업들은 여전히 말 그대로 “예전 그대로(Business as Usual)”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뒤집어야 할 체제임을 고발하고 기후정의의 요구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 기후위기비상행동은 9월 25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1인 시위를 포함하는 행동에 나선다. 한국의 책임과 역량에 따른 정의로운 온실가스 감축을 요청하며,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들을 밝히고 파헤칠 것이다. 청소년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모든 지역과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며 모든 이들이 피해자이며 해결의 당사자임을 알릴 것이다. 기후정의는 N명의 주체가 N개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당장의 요구를 말한다. 2030년 감축 목표를 정의롭게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 신규 석탄화력발전과 신공항계획을 중단하고 분명한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기만적이고 불충분한 ‘탄소성장법(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폐기하고 제대로 된 기후정의법을 제정해야 한다. 엉터리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민주주의마저 훼손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한다. 기후위기 대응에서 더욱 중요해질 우리의 기반인 식량 보건 에너지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의 이윤만을 채워주는 지원 정책 대신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 기후위기의 진짜 원인인 불평등 해소를 요구한다. 기후위기 최전선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면, 우리는 그런 체제를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지금 여기에서, 기후정의를 선언한다.

지금당장 기후정의! 2030 감축목표 정의롭게 수립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석탄발전 중단하고 신공항계획 철회하라

지금당장 기후정의! 탄소성장법 폐기하고 기후정의법 제정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엉터리 시나리오 탄중위를 규탄한다

지금당장 기후정의! 식량 보건 에너지 공공성을 강화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대기업의 이윤말고 정의로운 전환 보장하라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 진짜원인 불평등을 해결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재난 외면말고 정부와 기업은 책임져라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대응 발목잡는 관료와 기업 규탄한다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 최전선의 목소리를 들어라

 2021년 9월 25일

기후위기비상행동


* 1인시위 사진 제공 : 기후위기비상행동

 

3. 기후위기 최전선, n개의 목소리 - 연재 기사

 

 

* 사진 출처 : 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기후위기는 누구에게 먼저 영향을 끼칠까요? ‘모두에게’가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기후위기는 가깝고도 먼 단어가 아니라 나의 곁에 와 있는 단어입니다. 다만, 아직 통렬하게 느끼지 못할 뿐이죠.

 ‘기후위기 최전선, n개의 목소리’는 9월 24일 글로벌 기후파업과 25일 기후 집중행동의 날을 맞아, 경향신문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이 함께 시작한 연재 기사입니다. ‘노숙인·환자·어린이…사회적 약자들이 최대의 피해자’, ‘기후재난에 항상 불안한 여성농민’ 등 기사가 있으며 반 빈곤운동을 하는 활동가,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일하는 의사, 초등학교 교사, 대중교통 시민활동가, 여성, 청소년 등 11명의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 활동하는 공간에 대해서 작성한 이야기입니다.

* 연재기사 주소 : https://www.khan.co.kr/series/articles/as294


 


작성자 : 생강 / 작성일 : 2021.09.28 / 수정일 : 2021.09.28 / 조회수 :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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